김영희 | 춤추는책 | 3,300원 구매 | 1,000원 7일대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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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-12-29
나를 사랑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색하다.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표현하면 되는데 그게 말처럼 되질 않는다.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게 어떤 것인지도 모르겠다.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는 그것들이 나인지, 생각이 없다면 나는 존재하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. 완벽하게 나를 사랑하게 될 때 어쩌면 본연의 나를 확인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.
15년 전, 마음의 병이 일상생활을 망가뜨리기 시작했을 때 ‘내 마음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좋겠다.’ 생각했다. 그러나 그 마음 하나 알아내기가 어찌나 힘들던지, 내 마음을 내가 어쩌지 못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갔다.
머릿속을 꽉 채운 그것들을 내던지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했다. 쓰레기통에 던져도 ..